사진으로 보는게 더 좋은게 있다. 프로들의 수고로움이 더해지기도 하거니와, 특히 유럽의 성당은 내가 갈때만 수리중인지 비행기 값이 아까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집에서 TV로 보면 되는데 고생하면서 뭐하러 가냐고 한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마추픽추를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 가슴의 벅참과 울림은 크지 않더라. 사진으로 너무 많이 본 탓인가? 그러나 사진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것들이 있었다. 우유니 사막에서의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가끔 사진을 들여다 보지만 오히려 감흥이 떨어진다. 가르니 주상절리도 그 중의 하나였다. 제주도에도, 경주에도 있다. 그러나 이곳은 계곡 전체가 주상절리다. 입구의 설명문처럼 Simphony of stones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