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차는 사진과는 달리 생각보다는 낡았다. 출발은 15:00. 호텔 픽업은 14:15. 데스크에 부탁했고, 전화번호도 알렸더니 호텔로 제시간에 온다고 연락이 왔단다.
차가 도착하고는 기사가 우리 짐을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흔들었다. 하기사 골프백이 4개나 있으니 말이다. 9인승인지 11인승인지 짐을 실을 공간은 없어 보였다.
기사도 호텔 직원도 난감해한다. 전화를 하고 바꿔주고 하더니 그 쪽에서 20만을 더내면 짐을 실어 준단다. 그것도 나중에 나트랑 호텔로. 그러다가 또 전화를 주거니 받거니-기사와 호텔 데스크-하더니 40만을 더 내란다. 그러마하니 골프백을 제외한 것들을 안으로-운전석 옆 한자리만 비었다.-주섬주섬 옮기더니 짐칸에 골프백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는 쿨하게 출발한다.
총알택시라는 말답게 무섭게 내달린다. 1600에서 0으로 내려가는 길답게 식생은 바뀌고 비는 오락가락, 산허리에는 구름이 감싸고 있다가 솜털처럼 가볍게 출렁거리기를 반복한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가, 곧 구름속에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아래로 내달린다. 귀가 먹먹해지고 침 삼키기를 하는 중에 잠시 차가 멈춘다. 달랏으로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은 곳이다.
잠시 쉬고는 다시 출발해서는 드디어 사달이 난다. 펑크가 났다.
공구를 꺼냈다가 전화기를 들었다가 반복하다가 그들끼리 뭐라뭐라 하더니 손을 놓는다. 도구가 없는 모양이다하고는 우리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달랏으로 올라가는 차에서 작끼를 받아서는 스페어타이어를 갈아끼우고 다시 출발.
한 시간 쯤 연착하고는 나트랑 호텔에 도착한다.
예약하는 건 어렵지 않다. 좌석은 중간 4자리가 좋을 듯하다. 출발지 입력은 쉬웠지만 도착지 변경이 어려웠다. 도착하는 곳은 크게 신경쓰지 말고 기사에게 목적지-가능하면 주소와 함께-를 말하면 데려다 준다. 중간에 기사가 물어보더라.
앞서서 말한바와 같이 총알이라 멀미에 취약할 수 있겠다.
1~2인이면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우리는 공항에서 달랏으로 가는 것이었기에(4명이고) 80불로 갔고, 나트랑으로 올 때에는 큰 짐
때문에 40만이 더 들어 120만에 호텔 도착.
예약하기 전 골프백 때문에 본사에 전화를 해서 짐에 관한 문의를 하려했으나 직원과는 소통이 안되어 그냥 질렀는데 사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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