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19_Chiang Mai

Chiag Dao

그저 물처럼 2019. 12. 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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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으로 다시 간다.

작년 이 맘때쯤 치앙다오로 갈 계획이었다.

치앙마이는 미세먼지가 많았다. 그래서 새로운 거주지를 물색하던 중 여기를 골랐다.

도이루앙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밤에는 도시의 이름처럼 별이 쏟아진다는 Azalea Village에 예약까지 해 놓았었지만 갑자기 귀국을 해야해서 그 곳에는 가지 못했었다.

 

아내와 나는 자주 그곳을 입에 올렸다. 나는 날린 숙박비가 아까웠고 아내는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어했다. 창푸악버스터미널에서 선풍기가 달린 버스에 오른다.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완행인듯 자주 버스는 서고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차장은 필통처럼 생긴 둥근 통에서 차표를 꺼내고 동전을 넣는다. 가끔 통에서 동전소리가 찰랑댄다.

 

정확한 시간에 우리를 길가에 내려 주고는 버스가 떠난다. 점심시간이다. 맞은편의 식당으로 들어간다. 쌀국수를 시켰다. 맥주는 옆집에서 사와야 했다. 냉장고에서 꺼내다 한 병을 바닥에 떨어 뜨린다. 주인장은 더러워진 바닥보다 내 손가락의 상처를 더 걱정하며 밴드를 붙여준다.

 

 

이제 숙소로 가야한다. 주인장에게 도움을 청하니 식사를 하던 분이 전화를 한다. 호텔에서 픽업을 온단다. 주민들의 호의가 넘친다. 차를 기다리며 햇빛 바라기를 한다.

젊은 친구가 웃음을 가득 머금고 나타난다. 짐을 싣고 숙소까지 5분 만에  도착한다. 시원한 차와 멜론을 내온다.

 

 

 

 

숙소는 방갈로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대가 있고, 화장실이 딸려 있다. 호화롭지는 않지만 정갈하다. 다만 옆집의 소리가 벽으로 전해온다. 밤에는 많이 춥다. 잔뜩 옷을 껴입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숙소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기에 불편했다. 저녁은 태국식 샤브와 기타 단품식사가 있었다. 태국식 샤브가 350 THB다. 이건 1인당이 아닌 기본 상차림이다. 4명이 먹을려면 추가 주문이 필요하다. 100B 비싼 일본식 샤브도 있지만 나에게는 태국식이 답이더라.아침은  대개의 호텔보다 간소한 형태의 음식이 뷔페로 차려져 있다. 그리고 따로 달걀요리를 - 4가지 중에 하나를 - 주문한다. 그리고 닭고기 쌀죽(?)-이것도 따로 주문하면 된다. - 이 있다.

 

 

12. 24일이 화요일이었다. 고산족들이 모여드는 새벽장이 열린단다. 새벽에 일어났다. 숙소에서 큰길로 나와 우측으로 가면 금방 다다른다. 아침 7시. 장보러 나온 사람은 간간히 보이고 상인들이 이제서야 전을 펼친다.

나중에 알고보니 8~9시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장이 선단다.

근데 왜 새벽장이라 하는지 원. 오렌지 몇개를 사들고는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아침식사 후 동굴 - 입장료 30B? -로 간다. 울진 성류굴과 흡사하다. 다만 곳곳에 불상을 안치해 두었다.

숙소에서 왕복 400B(쌩태우)였다. 우리는 Jiang Dara Cafe로 갔다. Cafe에서는 걸어서도 가능하지만 햋빛이 강하니 채비를 단단히 하자.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숙소에서 충분히 왕복 가능하다.

 

 

다시 차를 타고 Jiang Dara Cafe로 간다. 관광안내도에도 있다. 사진에서처럼 논 한가운데이 있다. 판자로 만든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논에는 거위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어릴 때 산속에 만들어 놀던 집처럼 나무로 얼기설기 만들어 위태해 보인다. 茶는 모두 차가운 것만 있다. 당연히 맥주는 없다. 볶음밥 등으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치앙다오에서 특별한 스케쥴이 없다면 방문해보자. 멍때리기에도 좋을듯한데 손님이 제법 있어 오래 앉아 있기에는 눈치가 보일듯하다. 

나이든 우리야 논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판자집이라 별것이 아니지만, 도시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일게다. 장대에 걸린 활처럼 생긴 대나무가 - 아마 새 쫓는 도구일 듯하다. - 목탁 소리를 낸다.

 

 

Tip>

1. 일반

  1) 여기에 간다면 화요일을 끼우자. 새벽시장(?)이 열린다. 그렇지만 새벽에 가지는 말자. 이유는 알수 없지만 고산족들이 새벽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2) 동네가 작다. 먹을만한 식당도 찾기 - 그것도 6시가 넘어야 문여는 집이 많다. -  힘들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라도 렌트한다면 모르지만

  3) 치앙마이로 되돌아 올때는 버스에서 티켓을 구입한다. 다른 도시를 거쳐 오는지라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첫번째는 타지 못했고 30분 뒤에 온 버스는 2명이 서서 가야했다. 하지만 곧 자리가 생겼다. 차장이 감안하여 승차를 시키는 듯하다.

 

2. 창푸악버스터미널

  1) 치앙다오까지는 30분마다 있는 듯하다.

  2) 티켓을 끊으면 좌석까지 지정해준다. 버스 차장에게 직접 해도 된다.

  3) 치앙다오까지는 1시간 30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도시 입구에서 내리라더라. Azalea Village에 숙박을 한다면 버스터미널에 내리자.

 

3.  Azalea Village

  1) 리조트라 불이 밝다. 별을 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2) 밤에는 엄청 추웠다. 내복이 있어야 할듯

  3) 저녁식사는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 길로 나가면 꼬치가게가 있다.

  4) 자전거를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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