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중에 카오산은 15년 전 여기를 처음 오고는 지금 7번째이다. 누가 나에게 왜 그기를 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유가 이것 뿐이겠냐만은 어느 도시에 도착해서 지도없이 다닐만하면 다시 행장을 꾸려야 하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지도에 머리를 박아야하는 일상의 고달픔으로부터 해방되는 몇 군데 안되는 익숙한 곳이란게 가장 큰 이유이다. 오늘의 카오산로드는 이거 빼고는 갈수록 매력이 없어지는 곳이다. 15년 전 카오산로드(협의의 정의로-알고 있겠지만 카오산로드는 작은 골목이다.)는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었고, 외국인들에게 음식과 술을 파는 곳보다는 아침 저녁으로 어디론가를 향해서 떠나고 들어오는 항구같은 곳이었다. 지금의 따나오 거리 버거킹이 있는 그 곳에서 새벽에는-절대로 아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