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사 無量寺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여군이지만 보령에서 가까워 성주사지와 함께 답사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때문에 무량사는 항상 "다음에"로 미루다가 고군산군도를 가는 길에 들러가기로 했다. 아직 이른 봄이라 한산하다. 매표소에는 카드를 받지 않는다면서도 당당하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사천왕문까지는 걷는 맛이 일품이다. 사천왕문 오른쪽에는 당간지주가 있다. 절에서 어떤 행사가 있거나 할 때 깃발(당 幢)을 달아 알리는데, 당을 단 기둥을 간 竿이라 하고, 이 장대를 지탱해 주는 것을 지주라 한다.- 쉽게 국기봉을 생각하면 되겠다.- 아래 사진은 청주 용두사 철당간이다. 간은 아마 대부분 목재나 대나무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지금은 철당간이나 돌당간 몇 기를 제외하면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