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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시그나기 2

13_[조지아] 시그나기- 外傳

7월 7일 오늘이 그 날이다. "우리 여행가면 가끔 아무것도 하지말고 멍때려 보자." "그라자" 이미 장소는 점찍어 두었었다. 늦은 아침을 하고 빈둥거리다 광장으로 가서 다음날 트빌리시로 가는 마슈로카 예매를 하고 돌아오다 수박을 한통 샀다. 1kg에 0.6라리다. 호기있게 한 놈을 저울에 올렸더니 5라리를 달란다. 그러고는 아저씨가 가만히 있는다. 그냥 들고 가라는 뜻이다. 어깨에 짊어졌다가 가슴으로 안았다가를 반복하며 숙소에 전해드리고는 예의 그 카페로 간다. 내가 좋으면 남들에게도 좋은 법. 가장자리는 이미 선점한 이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하우스 와인과 쥬스, 탄산수, 뿌리(빵)와 샐러드를 주문한다. 좋던 바람이 잠잠하고, 차양막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지 않는다. 멍때림 취소하고 주섬주섬 가방..

11_ [조지아] 시그나기

조지아 여행의 시작이다.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5월 어느날 아내 친구(쨍쨍)가 카즈베기를 가거던 Rooms Hotel에 꼭 가보라고 했다. 벌써 검색해보고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비슷한 전망을 가진 호스텔을 찾고 있던 참이었다. 귀가 쫑긋해진 아내가 드디어 여행 일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아내 생일에 맞춰 Rooms Hotel을 예약했다. 여기에 맞춰 움직이려니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쉐키를 거쳐 시그나기로 들어가려 했건만 시간이 맞지 않아 7월 02일 바쿠에서 트빌리시까지 12시간 침대 열차를 탔다. 한 때는 침대열차가 꿈이었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이것이 절대 낭만적이지만 않다는 사실을 익히 아는 터였다. 3일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출국과 입국 절차에 3시간 남짓 보내고는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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