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태안으로 여행을 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이다. 나머지를 포기하고 문화재 몇 곳을 보고 집으로 향한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오래 전 경주에서 답사 모임을 할 때 한번 다녀간 곳이었다. 그 때는 무릎 아래가 묻혀 있었는데 지금은 대좌가 드러나 있다. 국보 307호. 독특하게도 중앙에 보살상을 배치하고 좌우에 불상이 협시하고 있다. 바위 왼편에 구멍 흔적으로 보아 전실(前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지만 두광과 단판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다. 양 쪽의 불상은 수인-시무외인과 여원인이고 왼쪽 불상은 약함(?)을 들고 있다.-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모습이다. 장중하고 양감있는 어깨와 가슴에, 통견이고 가슴에는 군의 매듭이 있다.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있고 그 장식이 어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