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경주 한선생 댁에 머물던 쨍쨍이 돌아왔다. 11월 01일은 우리가 방을 빼는 날이다. 5명이 함께 쨍쨍이 자랑하던 시크릿가든으로 간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 다기 보다는 몰라서 가지 못하는 - 곳이다. 집에서 걸어 숲의 입구로 들어선다. 봄에 이어 2번째이다. 제주의 어디에서나 봄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가슴이 뛰는 것은 오롯이 이 풍경들이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숲으로 들어간다. "제주에는 단풍이 참 귀하데이. 이 정도면 감탄 해줘야 해." "좋제. 너무 조타 아이가 그쟈." 잎사귀에도, 그녀들의 얼굴에도 빛이 반짝인다. 동굴과 삼나무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킹덤? 전지현 이름도 등장한다. 다른 곶자왈과는 다르게 곳곳에 습지가 발달해 있다. 숲을 빠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