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몇 주전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법주사로 방향을 틀었다가 길게 늘어선 차들을 보고 되돌아 온 적도 있었다.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아내와 세조길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주차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옷을 좀 더 준비를 했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하다. 법주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엿장수의 걸죽한 농담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현란하게 공간으로 퍼져 나간다. 4,000*2=8,000원의 거금을 내고 절로 들어선다, 세조길 자연관찰로에는 색색의 양탄자가 깔렸다.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세조길이 있다. 세심정까지 약 2.5km이다.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가 있지만 데크로 따로 길이 내어져 있어 오솔길처럼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세심정에는 막걸리가 있었다. 가격에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