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은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는 것이고, 부도는 스님의 사리(또는 유골)를 봉안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하대부터 나타나는데 선종이 유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교종이 발달한 경주에는 부도가 없는반면에 당시로는 지방에 해당하는 곳에 조형양식이 뛰어난 부도들이 보이는 것은 선종 9선문이 생기면서 조사들의 설법내용이나 그들의 업적을 후세에 남기고픈 욕망에서 일것이다. 따라서 부도가 건립되는 것은 9세기에 이르러이다. 우리나라에서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가장 오래된 것은 염거화상탑이다. 이 부도는 8각원당형이다. 이후 대부분의 부도는 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 외에 나타나는 또하나의 양식이 석종형 부도이다. 부도의 겉모습이 종모양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