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문화재 사전

우리나라의 석탑(1)

그저 물처럼 2018. 4.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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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塔)은 범어로 Stupa라 하고 이것을 번역하면서 탑파라 하였는데 우리는 흔히 그냥 탑이라 한다. 탑은 인도에서 석가모니 열반 후 화장을 함으로서 사리를 얻게 되었고 이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쌓은 것이 바로 탑파, 불탑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리를 8개의 탑에 봉안하였으나 아소카 왕에 이르러서는 8만4천탑이 건립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인도의 탑(산치탑을 찾아보시라)이 중국을 거쳐 오는 중에 목탑이 먼저 나타난다. 현존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잘 아는 황룡사9층목탑이 대표적이다.

목탑외에도 벽돌탑(안동에 집중)이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세워진 것은 석탑이다.  

먼저 탑의 구조부터 살펴보자.

 

 

 

1. 탑의 층수를 세는법

우리나라의 석탑의 원형은 목탑이다. 즉 건물의 형태를 빌어와 돌로 탑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위 그림에서 상대석과 몸돌을 살펴보자. 돌의 양쪽에 우주가 있다. 이것이 바로 목조건물의 기둥에 해당한다. 면석은 없는 공간이다. 면석이 없으면 지탱하기 힘드니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다음에는 지붕돌을 보자. 기와지붕처럼 경사가 있고 아래부분에는 계단모양이 있다. 계단모양과 우주는 돌로 조각할 때 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게 조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래사진은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이고 다음은 익산미륵사터7층석탑이다. 시기적으로는 미륵사탑이 먼저이지만 초기의 목조탑 형식이라 생각하고 비교해 보자. 특히 미륵사탑은 목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석탑이다.

 

 

 

 

 

자 그럼 목조건물에 대입해 보자. 그럼 층수는 어디서부터 셀까?

기와지붕과 계단모양이 있는 것만 세는 것이다.

위 그림은 몇층일까?

그럼 다음 사진을 보자.(선산 죽장동) 이 탑은 몇층?

 

 

제일 위에 보이는 것을 층수에 넣어야 할까?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것은 노반이라는 것이다.(탑구조 참조) 아래 그림에서처럼 생겼다.  

 

 

이것은 상륜부의 기초에 해당하는 것인데 상륜부의 여러가지들은 하나씩 만들고 중앙에 구멍을 내어 쇠기둥에 끼운다. 많은 사람들이 피뢰침(바닥까지 연결되어 있지 않다.)이냐고 묻는 이것이다. 경주 감은사터3층석탑에서 볼 수 있다.  노반에 쇠기둥이 있는걸 볼 수 있다.

 

다시 돌아가서 층수를 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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